‘전문사모’ 등장에 움츠린 자문업계…계약고 6.7조원 감소

입력 2016-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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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사모집합투자업 제도를 통해 자산운용사 진출이 쉬워지면서 전문 투자자문업계가 움츠러들었다. 우량한 자문사들이 대거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계약고는 줄고 수익성도 악화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153개로 3월 말보다 13개 줄었다. 새로 2곳이 생긴 반면 기존 자문사 2곳이 폐업했고 전문사모운용사로 13개 업체가 전환했다.

6월 말 기준 전업투자자문사의 자문·일임 계약고는 17조8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6조7000억원(27.3%) 감소했다. 자문계약고가 7조1000억원, 일임계약고가 10조7000억원으로 각각 3월 말 대비 1조4000억원(16.5%), 5조3000억원(33.1%) 줄었다.

계약고가 줄면서 영업수익은 66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21억원 감소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2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3억원 줄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증권투자수익도 40억원 감소했다. 다만 투자 손실도 101억원 줄면서 143억원 이익을 냈다.

비용 측면에서는 투자자문사 수와 인건비 지출 규모가 줄어 판관비가 255억원으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이에 영업비용이 전 분기 898억원에서 406억원으로 절감되면서 전체 순이익은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전 분기 133억원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269억원 증가한 상태다.

153개 회사 중 전체의 58.2%에 달하는 89개 회사가 적자를 냈다. 전 분기 100여곳이 적자를 낸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9.3%로 상승했다. 전 분기에는 –7.4%까지 내려갔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이후 자문사의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순이익도 영업비용 감소에 기대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취약한 상황”이라며 “적자가 지속되는 회사의 운용 자산과 재무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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