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교보증권, IB사업부문 효자…사상 최대이익 넘본다

입력 2016-09-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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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순이익 9위, ROE 3위…10대 증권사로 도약

IB사업부문 실적 호조로 작년최대 순익 뛰어넘을 전망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이한 교보증권은 대한민국 증권업계 1호 증권사를 넘어 최고의 증권사로 거듭나고 있다.

교보증권은 시장의 리더가 된다는 목표 아래 지난 4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비전 2020은 △수익구조 다변화 및 안정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고객 니즈선도 금융솔루션제공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및 조직역량 강화 △시너지강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해 오는 2020년 고객자산 50조 원, 자기자본수익률(ROE) 업계 탑 5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증권업계가 주가연계증권(ELS) 부문 손실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으로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 532억 원, 순이익 47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준으로 각각 11.7%, 20.7%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만 보더라도 순이익 25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5%나 상승했다.

이는 전체 증권사 중 순이익 9위를 기록한 실적이며 연내 목표치인 영업이익 500억 원, 순이익 450억 원, ROE 6.4%를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중소형증권사들 평균 순이익에 4배가 넘는 수준이며 주요 대형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적 증가 배경에는 IB사업부문인 구조화금융(SF), 프로젝트금융(PF)에서 금융자문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이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400억여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침체된 부동산 업황을 활성화 시키고자 지속적인 차환발행 및 고수익 구조화 금융자문 딜 진행과 유망기업 기업공개(IPO), 회사채, 국고채 인수중개영업 극대화 등을 진행하며 실적을 향상시켰다.

교보증권은 상반기 주요 IB 영업활동으로 마곡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하남미사 토지 유동화 등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엔지스테크널러지를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상장시켰고 모두투어리츠 역시 대표주관사로 이달 중 상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지난 4월 IB부문 인력 이동으로 올해 순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2분기 실적에 IB부문 수익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불필요한 인력 이동으로 기존 PF 및 SF 사업부문에 영업을 집중화할 수 있어 수익이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교보증권은 FICC(채권·외환·상품)부문 수익증가로 작년 동기대비 88% 증가한 240억여 원을 기록했다. 고객자산운용부문 또한 신탁영업 및 우량자산 지속적인 편입으로 운용수익이 증가해 수익이 32% 증가한 210억 원을 벌어들였다.

교보증권은 주요 사업부별 영업수익 기여도는 IB본부가 40%~50%, FICC본부가 20~30%, 고객자산운용본부가 20%로 주요 영업 및 운용 부서에 치중한 타 증권사와 달리 일찌감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매년 창출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작년 거래대금 증가로 깜짝 실적과 달리 올해 상반기 호실적은 IB영업의 한 축인 부동산금융 수익에서 보듯 대형 IB를 추진코자 하는 경영의지가 반영됐다”며 “대형화를 위해 인재영입은 물론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 신생 먹거리를 적극 발굴해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경영효율성을 평가하는 ROE 역시 13.4%로 업계 3위에 올랐다. 789억 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지난해와 비교해도 7.2% 상승한 수치며 이미 올해 ROE 목표치에 200% 이상 달성했다. 작년 실적과 비교해서 이익의 질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4번 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 김해준 대표와 높은 평판지수 등을 갖은 교보 브랜드가 합쳐 안정적 조직기반으로 기관영업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올해 증권사 전체 예상 ROE 6%,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으로, 교보는 ROE 8% 이상, PBR 0.52배 수준으로 업종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PF, SF부문 구조화된 상품 딜 확대, FICC사업 강화와 함께 WM사업부문 자산관리에 중점 영업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수익원 창출로 지난 6월에 오픈한 해외주식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신성장동력으로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로 해외채권 단일부서를 꾸려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 고객들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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