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의 밸류를 비롯해 심미성, 기억성, 전통성, 서비스, 접근성, 회원권 가격, 회원수준 등등. 이 때문에 안양컨트리클럽을 비롯해 이스트밸리, 렉스필드, 마이다스밸리, 레이크사이드, 남촌컨트리클럽 등은 누가 봐도 명문임에 틀림없다. 최근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이나 힐튼남해, 거제 드비치, 파인비치,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 등도 손꼽히는 신흥명문들이다.
그러나 반드시 명문은 아니더라도 골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기분 좋은 골프장들은 어디일까.
일단 접근성이 좋고, 비용도 적게 드는 골프장이 아닐까 싶다. 이는 18홀 회원제나 9홀 퍼블릭이나 마찬가지일 터. 엄청난 비용을 썼는데 18홀을 돌고나서 스코어카드에 적힌 숫자를 보고 열을 받거나 짜증이 난다면 결코 기분 좋은 골프장은 아닐 것이다.
비록 9홀이지만 18홀 기준으로 보면 거리도 그렇고, 재미가 넘치는 골프장이다. 물론 18홀 정규코스보다는 전장이 길지 않지만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다. 9홀에 3234야드로 18홀 기준 6468야드다. 9홀 돌고나면 핀 위치가 변경된다. 그린은 정규코스처럼 넓고, 나름대로 스피드도 있다.
9홀 기준 파5가 2개, 파3가 2개, 파4가 4개로 구성돼 있다. 재미있는 홀 구성은 대체로 드라이버를 잡지만 2번홀은 티샷을 150야드 이내로 보내야 한다. 그런데 버디는커녕 파도 잘 안 나온다. 거리는 짧지만 화단 왼쪽으로 잘 떨어지지 않으면 세컨드 샷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데다 내리막 지형이어서 볼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5번홀(파4)과 6번홀(파5)가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5번홀은 드라이버를 잡지 못한다. 그래도 거리상 우드 3번이면 웨지가 들어온다.
6번홀은 파5홀이면서도 367야드밖에 안 된다. 하지만 워터 해저드가 2개나 연결돼 있어 끊어서 가야 한다. 티샷 우드와 웨지 두 번으로 버디가 가능한 홀이다.
파3인 7번홀은 쉽지가 않다. 거리가 219.8야드로 짤순이들은 드라이버를 잡아야 한다. 파만해도 다행인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 앞과 그린 앞쪽이 벙커 및 워터해저드, 그리고 그린 뒤에도 워터해저가 자리 잡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파5인 8번홀, 거리가 536야드로 핸디캡 1이다. 도 아니면 모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는데 맞바람이 치면 여기에 빠지기 일쑤다. 슬라이스와 훅이 나면 망친다. 다만, 일단 티샷 거리만 확보하면 2온이 가능해 희비의 쌍곡선이 벌어진다.
아세코밸리골프클럽은 박찬호 크림으로 잘 알려진 플렉스파워 함께 직장인 골프대회를 연다.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샐러리맨들도 야간에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그린피를 대폭 할인했다.
레스토랑에서는 막걸리와 두부삼합, 그리고 쉐프가 정성을 기울여 내놓은 짜장면 맛이 그만이다.
오픈기념으로 골퍼들이 보다 저렴하게 플레이하게끔 무기명 4인 선불카드를 판매한다. 30% 할인 증정권과 연습장 30분이 무료다.
2년 뒤 전액 반환되는 가족회원도 모집한다. 1500만원으로 기명 1인과 지정회원 1인은 매월 9홀 8회 무료라운드, 연습장 60분 제공, 개인라커가 주어진다, 사흥(경기)=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