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자회사 편입 절차에 돌입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1일 금융위원회에 삼성증권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 지난달 18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613만2246주)를 매입하기로 발표한 지 2주 만이다.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신청이 접수된 후 금융감독원이 현재 자회사 소유에 대한 요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심사기간은 주말, 공휴일을 포함한 달력 기준으로 60일이다. 그러나 요건 심사 과정에서 금감원이 외부에 자료를 조회한다거나 삼성생명에 의견을 요청하고 답변을 받는 기간은 심사기간에서 제외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60일은 순수한 내부검토 기간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자료가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따라 심사기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심사가 끝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심사를 통해 자회사 편입 요건 충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승인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주식취득예정일을 ‘금융위의 자회사 소유 승인을 받은 날의 익일’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경우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수직화,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하던 삼성카드 지분(37.45%) 전량을 사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