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기업 세종공업과 코스닥 상장사 뉴로스, 이엠코리아, 뉴인텍 등이 정부 지자체의 수소차 지원 확장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충남도가 수소차 1대당 1000만원의 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는 기업이나 기관이 수소차를 구매할 때 환경부가 지급하는 2750만 원과는 별도의 지원금이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수소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비 349억 원 등 총 708억 원 가량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앞서 울산시는 수소차 택시를 운행하기로 결정했고, 광주시는 수소차 및 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확정했다.
증권업계는 지자체들의 수소차 사업에 대한 관심은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지방 수소차 관련 업체들에게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공기베어링 방식의 수소차용 공기 압축기를 개발한 뉴로스는 충남 지역에 위치해 관심을 모은다. 경남 함안군에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사업자인 이엠코리아가 있고, 충남 아산에는 수소차용 연료 전지 콘덴서 개발업체 뉴인텍이 위치해 있다. 또 울산시에는 수소차 연료전지 센서 개발업체인 세종공업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차가 본격 생산되는 2018년 상반기 전국 5개 지역에 총 100대의 수소차 택시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투산ix 수소차 가격을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43% 인하해 본격적인 수소차 보급에 나섰다. 투산 ix수소차는 수소 5kg에 415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고 수소 충전 시간은 3~5분 정도가 걸린다. 1kg 당 수소 충전 가격은 6500원에 불과하다.
수소차 가격인하와 함께 정부는 수소차 충전소를 2020년까지 100개로 확대하고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보조금 상향 등 다양한 수소차 구매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수출규모를 1만40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한 현대자동차와 관련 부품업체들은 향후 한국이 수소차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어 “특히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인 만큼, 수소차 관련 국내 기업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2030년 240만대 수준에서 2050년에는 35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