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최고시공물] 야구만 즐기나? 고척 스카이돔, 新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

입력 2016-09-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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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이던 공터에 국내 최초 돔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가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고척 스카이돔은 시민 의견을 모아 선정된 별칭으로 고척동이라는 장소와 내부에서 또 다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 하늘(SKY)을 결합했다.

우선 고척 스카이돔에는 야구팬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하에 상업시설이 조성됐다. 당초 지하에는 볼링장과 건강검진센터 등이 입점하기로 돼 있었으나 설계변경이 이뤄지면서 면적 5874㎡ 규모의 수익시설 공간을 조성, 20~30여 개의 식음료 매장으로 꾸며진다.

야구장 내·외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축구장, 농구장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설도 신설됐다. 야구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콘서트 등을 수용할 방침이다. 일년 내내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돔구장 설립의 의의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클럽 미팅을 진행했으며 서울 브랜드 선포 행사와 구로 아시아 문화축제 등 지역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특히 고척돔 개장으로 수많은 인파가 야구장을 찾으면서 인근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 넥센 히어로즈 홈경기 평균 관중 수는 1만 명을 넘어선다. 거기다 다양한 행사 등을 유치하면서 올해에만 고척돔을 다녀간 사람은 53만여 명에 달한다. 엄청난 유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음식점이 즐비한 고척동 먹자골목은 핫한 지역 중의 하나가 됐다. 일부 상가 임대료에는 고척돔이 개장하기 전부터 ‘고척돔 프리미엄’이 붙으며 수천만 원의 권리금이 붙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월 구로구에서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고척스카이돔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야구 관람객들에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고척동 먹자골목 800m 구간을 ‘차없는 거리(보행전용거리)’로 시범·운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고척 스카이돔은 완전돔 형태의 야구장이라는 것 외에도 야구선수들과 관중들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 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메이저리그 수준의 야구경기장 시설 수준을 갖췄다. 운동장에는 천연잔디와 가장 흡사한 돔구장 전용 인조단지와 메이저리그 전용 토사를 깔고, 펜스 두께를 강화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을 구현했다.

관중석의 경우 규모가 1만8076석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포수석과 불과 14m 거리에서 가죽시트 의자에 앉아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석과 스카이박스석, 치킨과 맥주를 올려놓고 경기를 볼 수 있는 내야 테이블 석 등 프리미엄 좌석을 늘렸다. 또한 관중의 안전을 위해 불꽃감지기와 방수총 등으로 화재 초기 대응력을 높였다. 갑자기 날아오는 파울볼 등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그물망 역시 고강도 섬유망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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