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3세대(48단) V낸드를 탑재해 성능을 크게 높인 ‘960 PRO’를 공개하며 소비자용 NVMe SSD 시장 확대에 나섰다. NVMe는 PCIe 인터페이스 기반 SSD를 탑재한 서버와 PC 성능 및 설계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프로토콜로, 초고속·고용량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M.2 규격의 960 PRO(2TB)는 기존 ‘950 PRO(512GB)’ 대비 용량은 4배, 속도는 1.4배 향상됐다. M.2는 울트라슬림 PC에 최적화된 초슬림 저장장치 규격이다.
특히 3세대 V낸드, 초고속 컨트롤러와 펌웨어, 2GB 모바일 D램을 탑재해 고성능 SATA SSD보다 6배 이상 빠른 3500MB/s의 연속읽기 속도, 4배 이상 빠른 2100MB/s의 연속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30배 이상 빠른 업계 최고 성능으로, 고해상도 영화 1편(3.7GB)을 1초대 전송하고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최대 44만 IOPS, 36만 IOPS의 임의읽기·쓰기 속도를 구현해 기존 소비자용 NVMe SSD보다 최대 3배 빠르게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실제 부팅 속도, 애플리케이션 실행, 게임 실행 시 화면 구동 등의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소비전력 부분은 초절전 회로 규격(L1.2)을 적용해 절전모드에서 에너지 효율(5mW 소모)을 크게 높였고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과열방지 기능을 갖춰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960 PRO는 최대 5년 기간 또는 총 쓰기 사용용량 1200TBW를 보증하고 사용자의 제품 활용성과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뉴 매지션’, ‘NVMe 드라이버 2.0’을 지원한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 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SATA SSD의 한계를 돌파한 이 제품은 소비자에게 최고 성능과 새로운 차원의 사용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소비자용 NVMe SSD 대중화 시대를 더욱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여정’이라는 테마로 NVMe SSD 라인업과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960 PRO·EVO 라인업은 960 PRO 2TB·1TB·512GB, 960 EVO 1TB·500GB·250GB 등 총 6개 모델로, 다음 달부터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