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자회사이자 증강현실(AR) ‘포켓몬고’로 빅히트를 친 포켓몬이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 플랫폼 NX용 게임을 개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시하라 츠네카즈 포켓몬 사장은 인터뷰에서 “NX는 가정용 콘솔 또는 휴대용 게임기로 나뉘었던 게임기 개념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NX를 위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X 하드웨어용 게임을 언제 발매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사회현상을 창출했다. 이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5억 건이 넘었다.
그는 “포켓몬고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 매출도 늘었다”며 “현재 이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중국과 한국에서도 출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매력적인 게임 타이틀은 게임 플랫폼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또 포켓몬은 포켓몬고의 성공으로 강력한 게임 프렌차이즈로서의 위력을 다시 입증했다. 포켓몬고는 구글에서 분사한 나이언틱이 개발하고 포켓몬이 판매를 맡고 있다.
포켓몬고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사용자들이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아직 포켓몬고 공식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서치업체 앱애니는 이 게임이 7억 달러(약 779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닌텐도는 내년 3월 NX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게이머들은 NX를 휴대할 수도 있고 TV와 연결해 콘솔게임처럼 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