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원룸 빌라에서 초인종을 누르며 이웃들을 깨우고 자신은 숨진 안치범(28) 씨에 대해 의사자 지정이 추진됩니다. 안 씨는 지난 9일 새벽 4시 20분쯤 자신이 살던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19에 신고한 뒤 건물로 들어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 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그러나 정작 안 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한 채 건물 5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안 씨가 사람들을 깨운 덕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 씨는 의식을 잃은 지 11일 만인 지난 20일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안 씨의 유족들은 안 씨를 의사자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네티즌들은 안씨를 '초인종 의인'으로 거론하며 “의사자 지정해라” “천사라고 부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