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美 금리동결… 국내 채권 강세 지속시킬 것”

입력 2016-09-22 09:00 수정 2016-09-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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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각)부터 열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당분간 연준의 목표를 향하는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예상하며 국내 채권시장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추가 인상은 12월? = 9월 FOMC 성명서에는 “경제활동의 증가가 올해 상반기의 완만한 기조로부터 가속됐다”며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위원회는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대목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외에도 에스더 조지캔사스시티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 금리 동결을 반대한 위원이 3명으로 늘어난 점도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근거로 작용했다.

또한 보고서에 포함된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올해 말 금리가 0.50~0.70%로 오를 것으로 봤다.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본 것이다. 내년 금리는 1.00~1.25%가 될 것으로 예상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6월 예상보다는 느려진 것으로 당시 점도표는 올해 두 차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고,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정치 논리가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3명의 연준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한 점,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됐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미 연준의 올해 12월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점은 3명의 인상 주장과 더불어 12월 금리인상 단행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온건한 금리인상 전망, 채권시장에 우호적 = 미 연준의 금리동결과 온건한 금리인상 전망으로 미국의 국채 10년 금리는 하락했다. 최근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선반영됐던 금리인상 경계감이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 2년 금리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미 연준의 금리동결에 따른 미국 등 글로벌 채권금리의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수 연구원은 “미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 경계감 완화는 국내 채권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채권금리의 하락은 일부 되돌림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미국 FOMC, 일본 BOJ 회의 등이 종료됨에 따라 금리 되돌림이 일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일 BOJ의 새로운 정책 시행 결정과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등을 고려할 때 변동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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