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국내 IT제조산업 설비투자의 실종기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3분기부터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신규설비들이 대거 투입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방산업 투자 확대와 우량 매출처 확보로 하반기에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1995년 설립된 모션제어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반도체 장비와 스마트폰 장비와 같은 제조·검사 자동화 장비의 제어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에 따른 메모리 재고 누적과 가격하락으로 전방산업 설비 투자 부진, 연관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후공정 장비, 카메라 모듈 제조·검사장비, 연성 PCB 제조·검사 장비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아진엑스텍이 선택한 돌파구는 범용 제품을 맞춤형 제품으로 특화시키는 것이었다. 아진엑스텍은 연구개발(R&D)센터 및 마케팅 그룹을 주축으로 신규제품 개발과 우량 신규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 전략에 부합하는 부품소재를 개발했다. 또 고화소 카메라 모듈, 전자파 차폐, 생활방수, 홍채인식, 지문인식, 곡면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 원가절감 제조기술(FoWLP)을 탑재한 장비 개발사 등을 신규로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반도체 제조 분야도 후공정에서 전공정으로 확대했다. 국내 주요 전공정 장비업체들에 PMC(Process Module Control), TMC(Transfer Module Control) 전용 제어기를 개발 적용해 대기업 제조라인에서 양산을 위한 최종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업황도 올해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IT산업 전반에 걸쳐 설비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및 각종 IT기기 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 3D 낸드 플래시 증산, 평택단지 초기 설비투자 본격화, 2차 전지, 자동차 전장화 관련 설비투자도 계획돼 있다”면서 “그간 고객사들과 협업해 개발한 신규설비들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견고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하이엔드급 모션제어기 개발을 통해 기존 국내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해외 모션 제어기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표준인 PLCOepn과 EtherCAT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증을 취득해 미국, 유럽 및 중국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또한 회사 기술과 연관성이 큰 센서 입출력(IO)시장으로의 매출 확대를 위해 회사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IO 모듈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핵심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확대와 신사업 개척을 목적으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마련했다”면서 “또한 좀 더 효율적인 조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문경영인(COO) 등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중장기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