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비상시국에 비방·폭로성 발언, 사회 뒤흔들고 혼란 초래”

입력 2016-09-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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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야권에서 최근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의혹,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하는 데 대해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내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되어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 관측이래 최대 규모 지진까지 발생해 불안감도 크셨을 것이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마음이 편치 않으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안보와 경제가 지금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라는 말처럼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 일간지가 박 대통령의 20일 경주 지진피해 현장 방문 사진을 실으면서 마치 박 대통령이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기 위해 멀리서 손을 뻗어 주민과 악수하는 것처럼 설명을 붙여 보도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금리동결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관계 수석실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최고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산업·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실제 금리인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내수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 개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와 관련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도 함께 행사에 참여하도록 해서 할인품목과 할인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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