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전문병원인 늘푸른의료재단 산하에 있는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전에 10여곳 이상 잠재 인수 후보자들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호반건설도 병원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이 마감한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의향서(LOI)마감 결과 호반건설과 우리AV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비롯 10여곳 이상의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이와 함께 양지병원과 자생한방병원, 효성병원 등 국내 병원들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측은 예비실사를 거쳐 10월 중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늘푸른의료재단이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요양, 재활 병원이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이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늘푸른의료재단은 노인전문 요양 및 재활병원(외래 포함)의 운영과 해외 의료 사업 등을 영위 해 최근 2년간 연 430억원 수준의 의료 수익과 20% 수준의 EBITDA를 달성했다.
인수합병(M&A)업계 고위 관계자는 "동종업계 의료기업은 사업 시너지상에서 인수전에 참여했겠지만, 중견건설사까지 병원 인수전에 뛰어드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설립된 늘푸른의료재단은 영국 보바스재단에서 명칭을 넘겨받았다. 이후 2006년 보바스기념병원을 시작으로 어린이병원, 국제병동까지 총 600여 병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과다한 토지구입 비용 지출과 전 이사장과의 대표권 남용 등으로 늘푸른의료재단은 결국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이번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