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22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자동 보고됐으며 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본회의에서 이를 상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당이 의사일정을 합의해주는 게 우선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연히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더민주와 정의당, 무소속 의원을 합치면 132명. 이들이 모두 2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는 것을 가정할 때 통과 요건인 151표에는 19표가 더 필요하다.
현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공은 온전히 국민의당에 넘어간 상황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해서 야권공조에 균열이 온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당론으로 결정은 안 됐어도 국민의당 소속 다수 의원께서 내일 있을 해임건의안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 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공개 발언은 삼간 채 물밑작업을 벌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에 하나 본회의 표결을 강행함으로써 초래되는 이후의 정기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서는 더민주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잇달아 방문,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