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주가가 전일 대비 1.9% 급등한 804.70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800달러를 돌파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주가는 805.89달러로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해 4월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1년 5개월 만에 배로 뛴 것이다.
아마존 산하 수공예품 전문 사이트인 핸드메이드가 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날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19%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현재 애플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아마존을 신뢰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이 1000억 달러(약 110조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회사 규모가 커졌음에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는 현재 연매출 100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으며 마진도 25%로 쏠쏠하다. 또 아마존은 3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성장을 위해서라면 적자도 감수하겠다며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아마존의 수익성이 이렇게 좋은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기세가 이어지면 아마존이 프라이스라인그룹에 이어 S&P500 기업 중 두 번째로 주가 1000달러 클럽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파원캐피털의 댄 나일스 설립 파트너는 “아마존은 점점 지배적인 위치로 올라서고 있는 엄청난 회사”라고 말했다. RBC캐피털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아마존은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펀던멘털이 이보다 더 견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