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진해운 화물 내달말까지 하역… 비용은 한진이 충당”

입력 2016-09-23 16:30 수정 2016-09-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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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스페인ㆍ네덜란드 등에 선박 압류금지 조치 신청

정부가 한진해운 선적화물을 10월 말까지 최대한 하역하기로 했다. 소요 비용은 한진그룹이 모두 충당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한진해운 관련 진행상황 합동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하역을 완료한 35척 외에 집중관리대상 선박 29척과 국내 복귀예정 선박 33척에 적재돼 있는 화물은 10월 말까지 최대한 하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집중관리대상 선박은 29척이다. 이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97척 중에서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 신청(8.31) 이후 현재까지 하역을 완료한 35척과 국내 항만으로 복귀토록 유도할 33척을 제외한 것이다.

정부는 집중관리대상 선박 29척은 9월 중 10여 척을 추가 하역하고 10월 말까지는 운항 일정상 물리적으로 어려운 선박 등을 제외하고 집중관리대상 선박 대부분이 하역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복귀예정 선박 33척도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0월 말까지 모두 국내항만에서 하역시켜 환적이 가능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한진그룹에서 하역 정상화를 위해 약속했던 나머지 600억 원(대한항공 대여금) 지원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선적화물의 하역을 위해 필요한 하역비 등 소요비용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시재금과 한진그룹의 지원 금액을 통해 충당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를 통해 하역 정상화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은행의 지원자금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400억 원)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100억 원)의 사재출연금, 대한항공의 대여금(600억 원)을 모두 합치면 한진해운에 지원되는 금액은 총 1600억 원이다.

또 현재까지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 총 5개국에 스테이 오더(Stay Orderㆍ선박 압류금지 조치)가 발효됐고 이외에도 현재 벨기에, 호주에 스테이 오더를 신청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이태리 등 3개국에는 다음 주 중 스테이 오더 신청을 완료토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UAE, 호주, 인도, 캐나다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스테이 오더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한진해운을 이용하려던 대기화물의 운송 지원을 위해 동남아 7척, 미주노선 2척, 유럽노선 9척 등 대체선박 투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선원관리의 경우 현재 한진해운이 선원관리의 책임이 있는 선박은 총 59척(컨선 37척, 벌크 22척)이며 59척 선박에 1238명이 승선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인은 518명이고, 외국인이 720명이다.

현재까지 선원들의 주ㆍ부식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주ㆍ부식 10일 미만 보유 선박에 대해서는 한진해운에서 공급계획을 수립해 주ㆍ부식을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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