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애너하임 35년 지기 촉탁살인, 사고로 위장된 사건…사건의 기획자는 누구?

입력 2016-09-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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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35년 지기 촉탁살인 사건의 진실을 풀어본다.

2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내 친구의 처형식-애너하임 35년 지기 촉탁살인' 편이 방송된다.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한 공장지대에서 길가에 버려진 듯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다. 열려져있는 트렁크, 바람이 빠진 타이어, 바닥에 널려져있는 차량수리 공구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늦은 밤,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중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이를 교체하려던 남자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사건 담당 형사는 "당시 피해자의 뒤통수 부상을 보고, 또 차량 아래쪽에 피가 없는 것을 보곤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라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숨진 남성의 뒤통수에서 총알 하나가 발견 됐다. 그리고 등 뒤에 선명히 새겨진 300mm가 넘는 크기의 족적 하나를 확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의 신원은 여행 차 미국을 방문 중이던 한국인 A씨. 예사롭지 않은 사건임을 느낀 경찰은 숨진 남성의 주변인물 추적에 나섰다.

다음날 미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중년의 한국 남성이 체포됐다. 다름 아닌 피해자 A씨의 35년 지기 친구 B씨였다.

B씨는 "A가 미국 올 때부터 얘기했다.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더라"면서 사건날짜와 장소, 그리고 총기 구입까지 모든 것을 계획한 건 바로 사망한 A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죽은 A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흔적들은 그가 죽을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건 담당 검사는 A씨의 방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발견했다며 아내 생일에 맞춰 편지와 꽃다발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A씨가 모든 것을 계획했다던 그의 죽음에 B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들이 나타났다. B씨는 A씨 차의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데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었고 A씨와 함께 사격장에 가서 사격 연습을 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사건이 일어나기 약 일주일 전, 한 대형마트에서 A씨와 함께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B씨의 모습이 확인되는 등 A씨가 죽음으로 가는 길에 B씨도 함께 하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발생한 35년 지기 친구간의 이른바 처형식 촉탁살인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미국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간과했을지 모를 단서들은 무엇이 있는지 24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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