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야후(Yahoo)가 이용자 정보 대량 유출로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야후가 지난 2014년 5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 정보를 해킹당한 것과 관련, 당초 보장과는 달리 기본적인 정보안전규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법원에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소송을 제기한 뉴욕 거주자 로날드 슈와르츠씨는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범죄자와 미국의 적대국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피해를 입은 다른 이용자들까지 합류하는 집단소송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일리노이와 샌디에고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슈와르츠씨는 고소장에서 야후가 정보 유출로 발생한 모든 피해를 보상하고 해킹된 계좌 확인과 안전보장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야후가 지난 2014년 해킹을 당하고도 몇달전까지 그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야후측은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패스워드, 본인 인증 질문과 답 등 개인정보를 빼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제카드 정보, 은행계좌 정보와 패스워드 등은 유출되지 않았으며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했고 계좌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에 야후를 48억 달러에 매각하는 민감한 시점에 정보 유출 폭로가 이루어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