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강수진 감독이 20~30대 여성들을 위한 힐링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수진 감독은 24일 여의도 너른들판에서 열린 '원더우먼페스티벌 2016' 무대에 올랐다.
이날 강수진 감독은 발레리나 때 겪은 슬럼프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머리 빼고는 다 부러졌었어요. 발, 정강이, 허리, 꼬리뼈, 갈비뼈 등 항상 부상을 지니고 다녔어요"라며 "그럴 땐 항상 슬럼프에 빠졌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부상이나 아픔은 제 친구라고 여기게 됐어요. 그렇게 생각을 바꾸니까 아픔을 참고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면 오히려 회복되는 순간이 많더라고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발레리나에서 은퇴하고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의 제 2인생 대해 "발레리나의 인생은 끝났지만, '발레'라는 삶은 제가 무덤까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더 행복한 것 같아요.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후배들을 양성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기 확신을 가지는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은 쉽게 넘어 갈 수 있는 문제도 젊은 시절에 겪으면 10배는 더 힘들어 했어요. 그때마다 힘들다고 문제를 건너뛰지 않고 직면해서 뚫고 가려고 했어요"라며 "그랬더니 같은 문제를 겪어도 해결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나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질 수 있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강수진 감독의 '꽃이 피는 시간(TIME TO BLOSSOM)'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매일 아침이 'TIME TO BLOSSOM'이예요. 매일 아침 저는 '오늘은 새로운 날이다. 나를 다시 잡고 새로 시작하는 순간이다'라고 생각하며 매일 매일 저를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대 30대 여성들에게 "인생은 한 번이에요. 그러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거 하고 사세요. 만약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없어도 괜찮아요. 그냥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원더우먼페스티벌'은 여성들을 위한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슬로건인 'TIME TO BLOSSOM'은 "누구나 인생에서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