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포함된 지름 100nm(나노미터=10억분의 1m)미만의 초미세먼지(PM0.1)가 인간 신경세포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의료생명공학과 이미영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응용 독성학 저널’에 세포실험 결과 초미세먼지 PM0.1이 인간 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광양지역 미세먼지에 포함된 PM0.1의 금속 성분을 분석해 이것이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PM0.1(1050㎍)에 포함된 금속 성분 중에는 알루미늄(Al)이 27.2ng(나노그램=10억분의 1g)으로 가장 많았고, 아연(Zn), 크롬(Cr), 망간(Mn), 구리(Cu), 납(Pb), 니켈(Ni) 등도 1.9∼0.5ng이 들어 있었다. 신경세포를 PM0.1에 24시간 노출한 실험에서는 PM 0.1의 농도가 높을수록 신경세포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원인 중 하나인 신경세포염증과 신경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들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자동차 매연이나 화석연료가 탈 때 나오는 연기 속의 초미세먼지에 포함된 물질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물질이며, 이 물질들이 코를 통해 직접 사람의 뇌로 들어갈 수 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