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원화강세 예상…내수주 관심 높여야” - LIG투자증권

입력 2016-09-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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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은 26일 다음달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환율을 지목했다. 원화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앞서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환율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1100원 근처까지 떨어진 원ㆍ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해 1000원 근처까지도 내려설 수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는 외국인 순매수와 종목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이 원화강세를 점치는 첫 번째 근거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다. 통상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는 4월과 10월에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 재무부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독일 등을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원화가 강세를 보여도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 어렵다.

또 다른 근거는 11월 8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다. 힐러리, 트럼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두 후보가 남은 선거기간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환율(달러약세 유도)에 대해 경쟁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제시할 것이란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외국인 순매수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코스피에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수출기업에는 부담요인”이라며 “10월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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