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ㆍ매일유업, 7대3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추진

입력 2016-09-26 0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수가 6000억원 안팎, 펀드 및 인수금융 통해 자금조달… 10월 우선협상자 선정 전망

칼라일과 매일유업이 7대3 지분 비율로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한국맥도날드 인수 금액에 투자할 비율을 이 같이 합의했다. 이들이 제시한 한국맥도날드 인수 가격이 6000억 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매일유업의 투자액은 1500억~1800억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칼라일과 매일유업은 합의한 지분 투자 비율을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에 전달했다. 모건스탠리는 재무적투자자(FI)인 칼라일과 전략적투자자(SI)인 매일유업의 투자 비율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 및 중국ㆍ홍콩맥도날드의 매각을 진행하면서 SI가 반드시 참여할 것을 요구해왔다.

칼라일의 한국맥도날드 지분 비율이 매일유업보다 높은 것은 이 사모투자펀드(PEF)가 중국ㆍ홍콩ㆍ한국맥도날드의 통째 인수를 주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칼라일은 중국에서는 시틱(CITIC)그룹과 손 잡고 본입찰에 참여했다. 중국ㆍ홍콩 지역 맥도날드의 매각 가격은 30억 달러로 관측된다.

매일유업의 자금 사정도 고려됐다. 이 회사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04억 원이다. 매일유업이 대규모 출자를 피하고 인수금융 및 자체 현금으로 한국맥도날드 지분 과반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의 지분 투자 비율과 자금 조달이 구체화되면서 인수 경쟁에서 이들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 중인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으로 6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중국에서는 TPG캐피탈, 산바오(三胞)그룹과 경쟁 중이다.

맥도날드 아시아 지역을 인수할 우선 협상 대상자는 10월 중 선정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맥도날드 인수자 결과에 따라 한국 지역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중국ㆍ홍콩ㆍ한국의 마스터프랜차이즈(MFA)를 추진하고 있다. MFA는 해당 지역의 운영권을 매각하고 그 대신 매각자는 로열티를 챙기는 방식이다.

매일유업은 자사 제품의 생산과 판매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한 치즈 제품을 패스트푸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직접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에는 우유 제품을 공급 중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002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410,000
    • -0.59%
    • 이더리움
    • 4,046,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93,800
    • -2.31%
    • 리플
    • 4,093
    • -1.71%
    • 솔라나
    • 284,800
    • -3.1%
    • 에이다
    • 1,160
    • -2.52%
    • 이오스
    • 951
    • -3.55%
    • 트론
    • 366
    • +2.52%
    • 스텔라루멘
    • 518
    • -1.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550
    • +0.59%
    • 체인링크
    • 28,390
    • -0.94%
    • 샌드박스
    • 592
    • -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