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레스토랑 식탁…동서양 넘나드는 다국적 ‘한 상 차림’

입력 2016-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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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파스타 등 이탈리안 기본으로 한·중·일·멕시코 음식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선택과 고민이 오가는 순간은 바로 식사 시간이다. 식사를 함께하는 상대방도 나와 같은 메뉴를 선호하는지, 가리는 음식은 없는지, 무엇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은 날에는 ‘식탁(SICTAC)’에서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 한 끼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한 ‘식탁’은 동서양 문화를 한 식탁 안에 정성스럽게 차려낸 새로운 개념의 레스토랑이다. 샐러드, 피자, 파스타를 기본으로 한국, 일본, 중국, 타이, 멕시코 등의 다국적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음식을 놓기 위해 사용하는 탁자’라는 식탁의 사전적 의미처럼 다양한 음식을 놓고 함께 앉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20대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세대 구분 없이 식탁을 찾고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포크, 나이프, 스푼, 젓가락 등 식기 활용에 따른 요리로 메뉴판을 구성했다. 포크로 즐기는 파스타, 나이프로 즐기는 육류 요리, 스푼으로 즐기는 라이스 요리, 젓가락으로 즐기는 면 요리 등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메뉴도 주목할 만하다. 화덕 빵과 신선한 제철 채소로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샐러드, 이탈리아 시칠리아 스톤밀과 캄파니아 지역 나폴리 밀가루로 만들어 더욱 고소하고 쫄깃한 화덕피자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저온진공 조리 방식인 수비드 공법으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스테이크, 한국적인 비빔밥부터 현대적인 리조토까지 정통의 요리법과 트렌디한 맛이 공존하고 있다.

가령 전주비빔밥을 응용한 토마토 리조토인 ‘전주리조또’, 한국식 불고기 백반을 일본식 부타동으로 재해석한 덮밥요리 ‘연남동 돼지불백’ 등은 정통 요리법을 재해석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식탁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메뉴다.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은 1만 원대 초중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된다. 여기에 탄산음료, 커피, 차는 2000원대, 생맥주도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메뉴와 함께 음료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메뉴,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는 ‘식탁’으로 이끄는 요소 중 하나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 창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전면에 배치되어 있는 오픈 키친은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맛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 신뢰성까지 선사한다. 쾌적하고 넓은 실내로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 연인과 데이트 장소, 각종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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