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일부 경기 후쿠시마 개최 성사가 유력해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날 베트남 다낭에서 가진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건이 맞고 의의가 있다면 개최도시 이외의 곳에서 경기를 실시하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며 “IOC도 적극적으로 유연성을 가지고 이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말해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로 막대한 타격을 받은 후쿠시마 현의 부흥을 뒷받침하고자 올림픽 경기 일부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1차 예선 각각 1경기씩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앞서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의 시미즈 도시오 시장은 지난 9일 조직위 측에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개최 의향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조직위 측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아즈마 구장과 고리야마 시의 가이세이잔 구장, 이아키 시의 그린스타디엄 등을 개최지로 검토하고 있다. 그린스타디엄에서는 지난 7~8월 15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