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1억원의 뇌물을 주고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였던 건설업자 김모(41)씨 소유의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전격 재개됐다.
특히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던 김씨는 물론 그의 형이 운영하는 회사에까지 전방위적인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방국세청은 지난 31일 오후 5시 김씨 형제가 대표로 있거나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H토건을 비롯, J건설, I사, H개발, S사 등 5개사에 대한 '심층세무조사'(옛 특별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국세청은 이들 회사에 20여명의 조사반을 투입해 자료일체를 압수해 분석하는 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10월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김씨가 로비를 벌여 세무조사를 면한 것으로 검찰조사에 밝혀진 부산 연제구 연산8동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I건설에 대해서는 더 철저한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