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에 대해 전체적인 파업 우려가 줄고 있고 최근 주가조정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 이달 4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1일 노조는 회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4일과 5일에 파업을 유보키로 했고, 회사측의 3일 11차 본교섭 개최 요청도 받아들여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 재적인원 4만4867명 중 2만8243명이 찬성해 파업 찬성율을 62.95%에 그쳐 지난 2003년 54.8%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사측 역시 이번에는 무분규 합의 도출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시해 기본급 5.4% 혹은 7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 및 일시금 100만원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한 끝내 파업에 돌입한다고 해도 노조의 협상력 약화와 상반기 파업일수가 이미 13일이라는 점, 현 지부장의 노조위원장 시절 파업 일수가 짧아 임단협의 파업기간이 과거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전망돼 전체적인 파업에 대한 우려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원가절감 효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상승반전, 독보적인 내수 시장점유율 등에서 확인되듯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강화되고 있어 최근 주가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