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터보기기 전문 기업 뉴로스는 대기업 항공엔진 연구소 출신인 김 대표와 터보 엔진 분야 고급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2000년에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회사 창립부터 함께 해온 전문 연구진들과 꾸준한 R&D로 집약된 독보적인 첨단 기술을 회사의 원동력으로 일컫는다.
◇항공 엔진 기술 노하우로 수처리ㆍ항공ㆍ자동차 분야까지 진출= 뉴로스의 주력상품은 NASA의 항공 기술을 접목한 산업용 터보 블로워다. 이 장치는 압축공기를 만들어 오ㆍ폐수처리장이나 철강 생산라인 등에서 산소공급, 이물질 제거와 건조에 이용된다.
특히 터보 블로워를 구성하는 고속 날개 팬인 임펠러와, 고속모터, 공기 베어링 등은 뉴로스가 축적한 항공기 기술의 산물이다. 이 중에서도 공기 베어링은 윤활유가 필요 없고 마찰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베어링의 단점을 극복한 친환경, 고효율의 제품으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74% 향상시켜 30 ~ 5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탁월한 내구성과 긴 수명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70% 절감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실효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현재 터보 블로워는 국내 하수처리장과 삼성, LG, 포스코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연간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한다. 2007년엔 북미 시장 수출을 통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중국 폐수처리장에도 진출해 지난 해 중국에서만 150억 원이 넘는 블로워 분야 매출을 발생시켰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대련과 하얼빈을 거점으로 중국 환경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중국의 물 산업은 연간 100조 원 규모로, 중국 양회(兩會)에서 환경부문에 강력한 투자를 결정한 만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뉴로스는 항공 부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립 당시부터 항공기술분야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기술만으로 무인기용 터보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엔 군용 항공기 부품공급을 시작으로 항공용 터보기기 사업에 진출했으며, 작년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컨소시엄으로 총 1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는 소형민수헬기(LCH)/소형무장헬기(LAH)사업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환경제어장치(ECS)와 핵심부품인 ACM(Air Cycle Machine) 공급업체로 지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환경제어장치는 조정실 등의 압력, 온도 조절장치로 뉴로스의 특허기술인 공기 베어링이 적용됐다.
최근엔 터키 수출도 시작됐다. 뉴로스는 최근 터키 정부산하 우주항공연구원과 193만 달러(약 21억4000만 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터키의 항공기용 환경제어장치(ECU)엔 뉴로스가 자체 개발한 핵심부품 ACM 및 추가부품이 접목된 신규 제품의 초도 물품이 공급되고 있다.
◇차세대 시장을 위한 기술 개발… 에너지&미래 산업 진출= 뉴로스는 차세대 시장을 위한 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터보 엔진 기술을 활용한 칼리나 에너지 프로젝트의 발전부품을 국산화해 포스코에 22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칼리나 발전 방식은 암모니아를 사용해 70도에서도 발전용 터빈이 돌아가도록 돕는 친환경, 저비용, 고효율 분산시스템이다.
기존의 발전용 터빈 작동을 위해선 200도 이상의 온도와 압력이 필요했다. 뉴로스의 칼리나 발전 시스템은 에너지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열과 버려지는 공장 폐열을 재활용해 원가 절감에 효과적이다. 문제가 발생해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뉴로스는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에너지 분야의 국내외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엔 친환경 수소차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로스는 공기 베어링 기술을 접목한 수소차용 공기 압축기를 개발하여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공기 압축기는 수소차의 장거리 운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으로, 뉴로스가 개발한 공기 압축기는 작고 가벼우며, 특히 연비에 강점을 가진다.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이 개최되는 등 수소차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뉴로스에서도 차세대 시장 진출에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김승우 대표는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의 성과로 마련된 다양한 독보적 기술들은, 향후 뉴로스의 탄탄한 실적창출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