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공항 용역 등 비정규직의 신분 안정을 촉구했다. 이날 국감에 이우현(새누리당) 간사 등 여당 의원은 전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성과공여금을 용역에게 지급하면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1인당 100만 원 정도가 돌아가는데 공항에 종사하는 전 직원이 자부심과 희망을 갖고 근무하게 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마주치는 직원 10명 중 9명은 비정규직”이라며 “폭발물 처리반과 공항소방대도 용역이라 신분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청소노동자에게 지급되는 기본급은 시간당 6029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며 “노동자에게 상여금 400%를 지급했다고 하지만 220%는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연장근무수당으로 180%만 상여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용역 인력이 많은 점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대(對)테러나 소방 핵심 인력은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용역 평균 연봉은 3600만 원으로 높은 편” 이라고 답했다.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이상은 받고 있으며 상여금 400% 의미는 총액 문제로 일반적인 보너스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용역과의 다음 계약 때는 이를 수정하고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