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오류ㆍ고장 1548건

입력 2016-09-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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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가 증가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오류(인증실패, 결제오류 등)와 충전시설 고장(충전기커넥터, LCD파손 등)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환경부가 설치한 전국의 전기자동차 공공급속충전기 337기에서 발생한 오류ㆍ고장은 총 1548건에 달한다. 이는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1기당 4.6건 꼴로 오류나 고장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249건(16.1%), 충전시설 고장이 1299건(8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기자동차 공공급속충전기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설치된 제주(591건), 서울(261건), 경기(235건) 지역에서 오류와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전기 1기당 평균 오류ㆍ고장 발생량은 대구가 1기당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이 1기당 6.5건, 부산이 1기당 4.5건 발생했다.

반면 전라북도의 경우 1기당 평균 오류ㆍ고장 발생량이 0.4건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오류와 고장이 적게 발생했다.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공공급속인프라 중장기 계획수립에 따르면 공공급속충전기 설치 기준은 고속도로의 경우 60㎞, 선도ㆍ보급도시의 경우 8㎞, 그 외 지역의 경우 40㎞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돼있어, 한 곳에서 충전기의 오류ㆍ고장이 발생하면 최소 8㎞ ~ 최대 60㎞ 떨어진 다른 충전소까지 이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337기인 공공급속충전기를 2020년까지 1400기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존목표에서 3000기까지 확대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공공급속충전기는 347기가 설치돼 있으나, 실제 운영 중인 충전기는 337기다.

조원진 의원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지만 잦은 오류와 고장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인프라의 양적 확장만을 추진하기보다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내실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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