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北, 주민고통 외면 핵에 광적 집착”, 네덜란드 총리 “공감”

입력 2016-09-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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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북한은 기록적인 홍수로 많은 북한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던 시기에 또다시 5차 핵실험을 감행한바 국제사회의 경고나 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권의 이러한 광적인 집착과 의지를 꺾지 못하면 북핵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강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제사회의 의지와 북한의 의지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의지와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가 유럽연합(EU) 핵심국가이자 2018년 안보리 이사국 진출이 예정된 국제사회 모범국가로서 앞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은 물론, EU 차원에서 필요한 제재와 외교적 조치가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루터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깊은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네덜란드는 국제사회가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최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루터 총리는 “유엔 안보리 추가 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EU 차원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인권 유린에 대해 북한을 계속 규탄하고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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