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호조·대선 TV토론 안도감에 상승 마감…다우 0.74%↑

입력 2016-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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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47포인트(0.74%) 상승한 1만8228.3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83포인트(0.64%) 오른 2159.93을, 나스닥지수는 48.22포인트(0.92%) 높은 5305.7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전날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 1차 TV토론 결과에 대한 안도감이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관련된 불안이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토론 전에 트럼프가 승기를 잡으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CNN 설문조사에서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중 62%가 클린턴이 이겼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두 후보는 막상막하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101.8(수정치)에서 104.1로 상승했다. 지수는 월가 전망인 99.0을 크게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 2007년 8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상황지수도 125.3에서 128.5로 오르면서 역시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향후 6개월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6.1에서 87.8로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용시장 회복 낙관론이 전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6개월 안에 더 많은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 비율은 15.1%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데니스 드뷔셰어 에버코어ISI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는 “트럼프가 TV토론에서 졌다는 평가와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가 있었다”며 “도이체방크 이슈가 좀 더 잠잠했더라면 시장은 미국 대선과 소비자신뢰지수에 좀 더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으나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2.7% 급락한 배럴당 44.67달러로 마감했다.

기술과 소비 관련주가 전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마존닷컴은 2.1% 급등한 816.11달러로 지난주 800달러 관문을 돌파하고 나서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넷플릭스가 2.7%,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 각각 뛰었다.

크루즈 운영업체 카니발은 실적 호조에 주가가 4% 급등했다. 경쟁사인 로열캐러비안 주가도 4.8%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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