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8월 IT수출이 전년대비 13.6% 증가한 111억4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11월의 108억8000만 달러를 9개월 만에 재경신한 기록으로, 8월이 휴가철 등 여름 비수기인 상황을 감안하면, IT수출이 상반기 혼조세에서 하반기로 오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IT수입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5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IT수지는 57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산업 수지흑자(15억4000만 달러)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반도체, 패널 등 주요 품목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IT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2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하반기 들어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EU(6.2억 달러, 4.5%) 등 선진시장과 부분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홍콩 포함, 7.1억 달러, 22.9%)을 비롯한 동유럽(1.0억 달러, 66.9%), 러시아(0.6억 달러, 772.5%), 중동(0.6억 달러, 66.1%) 등 신흥시장 수출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5.4% 증가한 35.9억 달러를 기록했다. D램 수출은 7월을 기점으로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반등, 올 5월 이후 수출 증가율이 회복되면서 전년대비 35.6%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패널 수출은 가격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셋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대형(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31.5%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패널 수출 호조와 더불어 모니터 수출도 전년대비 26.1% 증가한 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사상 최고치, EU 수출이 올해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주요국 수출이 고른 호조를 보였다.
중국(홍콩포함)은 부품 수요가 지속되며 반도체(15.0억 달러, 32.7%), 패널(9.4억 달러, 44.7%), 휴대폰 부분품(7.1억 달러, 22.9%), 2차 전지(1.1억 달러, 66.1%), PCB(0.9억 달러, 7.5%) 등 부품·부분품 수출이 크게 증가, 전년대비 29.5% 증가한 44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U 수출은 국내 주요 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으로의 패널(4.4억 달러, 18.9%), 반도체(2.7억 달러, 11.0%) 등 IT부품 수출이 증가하여 9.4% 증가한 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수출은 패널(1.2억 달러, 63.2%) 수출 증가에도 불구, 휴대폰(4.1억 달러, △5.7%)과 반도체 수출(2.9억 달러, △20.7%)이 감소해 7.0% 감소한 10억8000만 달러, 일본 수출은 패널 수출 부진(1.2억 달러, △49.4%)이 계속되며 6.1% 감소한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향후 IT수출이 신학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IT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견실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패널, 선진·신흥 시장 교체수요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휴대폰 등 주요 품목 모두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