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이른 귀국 "올 시즌 아쉬웠다…생각보다 투수 강해" 타격폼 바꿀까?

입력 2016-09-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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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LB 공식 홈페이지)
(출처=MLB 공식 홈페이지)

박병호(30ㆍ미네소타 트윈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훨씬 강했다”며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박병호는 “지난 겨울 큰 꿈을 꾸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적응기를 거치던 박병호는 62경기 동안 홈런 12개를 때려냈으나 타율 0.191(215타수41안타), 2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진은 80개에 달해 메이저리그 투수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상대가 강했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확실히 투수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투수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평균 구속과 볼 움직임이 다르다. 아무래도 처음 상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소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병호는 “홈런이 나오지만 타율이 좋지 않았던 때 ‘조금 편하게 생각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그래도 12홈런을 쳤고 초반에 기록했다는 점은 내년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7월 초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는 오른손 통증을 유발한 연골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수술을 받았다. 당초 부상 부위는 손목으로 알려졌으나 수술 부위는 오른 손등이었다. 그는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 움직일 때 통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팀 연고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하던 박병호는 비시즌 기간에 한국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부상 때문에 수술하게 됐고 재활하기 위해 일찍 돌아왔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큰 수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는 박병호의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연습으로 준비하기 보다는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 타격 폼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해야 힘 있는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적응하는 시기라고 하더라도 아쉬운 점이 많다. 더 강해져야 잘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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