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노벨과학상 후보 김빛내리유룡 교수”

입력 2016-09-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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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연구자 설문조사…27% “한국인 수상 6~10년 안에”

▲국내 노벨과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힌 김빛내리(왼쪽) 서울대 석좌교수와 유룡 KAIST 교수.
▲국내 노벨과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힌 김빛내리(왼쪽) 서울대 석좌교수와 유룡 KAIST 교수.
한국에서 첫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또한, 노벨과학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누가 있을까. 국내 기초과학 분야 권위 있는 연구자들은 노벨과학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한국인 후보로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IBS 연구단장)를 꼽았다.

27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기초과학 분야 핵심 연구자 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서면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노벨과학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연구자로 ‘마이크로 RNA’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빛내리 교수(생리의학 분야)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김 교수는 2002년 마이크로 RNA의 생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고, 그가 쓴 60여 편의 논문 중 30%는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이른바 ‘3대 과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현재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및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어 화학 분야 유룡 KAIST 교수가 두 번째로 수상 가능성이 큰 후보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화학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다공성 물질(구멍이 많이 뚫린 물질)’ 합성 분야의 세계적 학자다.

이 밖에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물리),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물리), 현택환 서울대 교수(화학) 등이 향후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큰 한국인 후보로 예측됐다.

국내 과학자들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7.27%는 예상 소요기간을 ‘6∼10년 정도 걸린다’라고 내다봤다. ‘1∼5년 정도 걸릴 것’(6.29%)이라고 답한 연구자들을 포함해 전체의 33.5%가 한국이 앞으로 10년 내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노벨과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큰 분야로 생리의학(24%), 화학(20%), 물리학(15%) 순으로 꼽았으며, 노벨상을 받으려면 ‘한 가지 연구 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48%)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 주제 지원’(17%), ‘과학기술 정책의 일관성 유지’(14%)도 중요 요소로 예상했다.

한편, 연구자들은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세계 과학자로 물리학 분야 킵 손 미국 캘텍 명예교수와 라이너 바이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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