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수급 예측 실패로 농산물 57억 규모 폐기 처분”

입력 2016-09-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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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급 예측 실패로 창고에 비축해둔 6979톤의 국내농산물 방출시기를 놓쳐 폐기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aT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급 및 가격안정 목적으로 1만3409톤의 농산물을 사들여 창고에 비축했으나, 수매물량의 절반이 넘는 6979톤을 폐기처리했다. 공급과잉 및 작황 등의 수급상황을 잘못 예측하고 방출시기를 놓쳐 농산물이 썩은 탓이다.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을 폐기하기까지 수매비용, 창고보관비용, 폐기비용을 합쳐 56억9600만 원이 소요됐다. aT는 2014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국영무역방식으로 마늘, 고추, 양파, 참깨 등의 농산물을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해 2025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홍 의원은 “aT가 국영무역으로 수입하는 농산물 이익은 전액 국내 농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사용되는 만큼 엉터리 수급예측으로 폐기된 농산물은 결국 국내 농산물 피해로 돌아오는 셈”이라며 “과학적인 수요예측을 통해 막대한 국고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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