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일 HSBC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 합의와 관련, 법원 판결 이전에는 매각 승인 검토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외환은행 매각 비리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며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기존 법률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까지는 외환은행 매각승인 검토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외신과 언론의 '반(反)외자정서 때문에 안 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미 칼라일(2004년)이나 뉴브릿지(2005년)에 대한 승인 신청에 대한 인가가 있었다"며 "이것들이 금감원의 입장을 충분히 입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매각 건은 현재 진행중인 재판결과에 따라 이해관계인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내ㆍ외국인 여부를 떠나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