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4일 로만손에 대해 하반기에도 주얼리 사업부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률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로만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0억원과 8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하고 흑자전환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 회복의 주요 원인은 주얼리 사업부의 호전과 이에 따른 대폭적인 이익률 개선을 들 수 있다"며 "즉 2003년 2월에 런칭한 J.ESTINA가 4년간의 시장 적응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런칭한 고마진 구조의 E.S DONNA가 이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내수 시계시장의 정체 현상과 수출 시계 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계 업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매출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얼리 사업부의 실적 견인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고마진 구조의 주얼리 브랜드가 연이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시계사업부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시계사업부의 경우도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처 다변화와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로만손의 주가는 8월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단발성 재료에 따른 테마에 휩쓸리며 단기 급등했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 변동성에 동참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실적 점검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