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견업체인 동일고무벨트 계열사 동일파텍이 상장사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일파텍은 상장사와의 합병을 위해 사전 정지작업으로 지난달 31일 금감원에 등록법인 신청을 완료했다.
금감원 등록은 비상장사가 ▲기업공개(IPO) 등을 위해 유가증권(주식, 사채 등)을 발행하거나 ▲상장사와 합병을 하고자 할 때 해야하는 사전 준비절차다.
동일파텍의 금감원 등록이 흥미를 자아내는 것은 유가증권 상장사인 동일고무벨트의 계열사라는 데 있다. 동일파텍은 동일고무벨트 로보틱스 사업부로 출발해 2001년 9월 설립된 업체로 현재 자동차 자동화기기 및 산업용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342억원 가량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5년 각각 12억원, 1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 각각 12억원, 14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자본금은 70억원(발행주식 14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동일고무벨트 오너인 김세연(35) 대표이사가 6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는 32%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10월 별세한 김진재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현재 동일고무벨트 지분 38.91%를 보유한 지배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