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스트리밍 시장을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1위 음악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경쟁사인 사운드클라우드 인수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음악의 미래를 놓고 애플과의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지난 6월 트위터 등 투자자들로부터 1억 달러(약 11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현재 기업가치가 약 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의 사운드클라우드 인수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
유럽 양대 기술 스타트업인 스포티파이와 사운드클라우드의 합병 논의는 애플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음악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스포티파이는 이달 유료 회원이 4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뮤직은 1700만 명이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년 만에 달성한 수치여서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는 평가다.
사운드클라우드는 지난 2014년 매출이 1740만 유로, 영업손실은 39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후 회사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운드클라우드가 아직 흑자를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스포티파이는 사운드클라우드를 위협적인 경쟁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1억3500만 개에 달하는 트랙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여러 다양한 음악 컨텐츠를 제시하는 커뮤니티도 사운드클라우드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를 손에 놓으면 애플, 아마존과 같은 막강한 경쟁상대와 싸울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스카이프 공동 설립자이자 현재 음악서비스 알디오를 운영하는 니클라스 젠스트롬은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큰 의문은 ‘독립 회사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애플과 아마존은 단지 더 많은 아이폰과 에코 스피커를 판매하기 위해서 돈을 잃는 것을 불사하더라도 이 시장에서 리더로 부상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