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볼빙 판매 순익 1조 넘어…KB 현대카드 순으로 많아"

입력 2016-09-29 09:58 수정 2016-09-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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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금감원, 현대카드 리볼빙 징계 지연…봐주기 의혹 짙어져"

(자료출처=박용진 의원실 )
(자료출처=박용진 의원실 )
카드사들이 불완전판매로 논란이 됐던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해 1조 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많은 리볼빙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9일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 리볼빙 수익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8개 카드사들은 작년 리볼빙으로 1조12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카드는 리볼빙으로 경쟁사인 신한·삼성카드보다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카드가 리볼빙으로 거둔 수익은 2035억 원으로 신한카드(1672억 원), 삼성카드(1440억 원)가 거둔 수익을 훨씬 웃돌았다.

박 의원은 현대카드가 불완전판매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불러일으켰던 리볼빙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나 금융감독원이 1년이 넘도록 현대카드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작년 5월, 8개 카드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리볼빙 서비스와 관련해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사실을 적발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금감원이 현대카드 검사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현대카드 봐주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기업에 대한 중징계와 더불어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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