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우조선 외부감사' 딜로이트안진 본격 수사

입력 2016-09-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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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외부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안진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형 회계법인의 부실 감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안진 소속 회계사들을 상대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외부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진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진은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 5000억원 중 2013~2014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정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매년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내다가 회계사기 의혹이 불거진 직후 입장을 달리하면서 향후 있을 징계수위를 낮추기 위해 부실감사를 실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담당 회계사들이 대우조선 회계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게 확인되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현재 수사중인 단계다. 수사를 더 해봐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 회계법인이 상장사 회계사기를 묵인한 범죄는 전문적인 회계영역과 관련이 있어서 검찰 내에서도 난도가 높은 수사로 손꼽힌다. 이 관계자는 "전례가 없지만 이번 회계법인 수사는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사건의 본질적인 내용 중 하나로 하나씩 제대로 규명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부분과 관련해서는 특수단에 회계사 3명과 대검 회계분석팀 1명, 금융감독원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회계분석요원 등으로 구성된 팀이 꾸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조현준(48) 효성 사장을 박수환(58)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동생인 조현문(47) 전 동륭실업 대표가 박 대표에게 송사 컨설팅을 맡기는 과정에 조현준 사장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조현문 전 사장은 여전히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고위 정관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송사 컨설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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