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카카오, 양아치들이나 하는 골목상권 뺏는 일 해서 되겠나”

입력 2016-09-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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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29일 “카카오는 구글이 빅데이터에 박차를 가하는 것처럼 미래 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신산업을 구축해야지, 양아치들이나 하는 골목상권 뺏는 일을 해서는 되겠야”며 카카오가 주차·미용(카카오 헤어샵)·가사도우미(카카오 홈클린) 등 중소시장 진입을 비판했다.

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을 상대로 “카카오가 모바일 생태계 리드하고 있으면 동반성장 할 생각을 해야지 무지막지하게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카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카오가) 청년벤처가 만든 아이디어를 짜낸다는 제보도 쇄도하고 있다”며 “카카오도 어려운 시절 있었다. 그럼 스타트업 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상황을 잘 알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사장은 “동반성장과 상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실제로 그렇게 사업모델 꾸려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 의원은 “주차·가사도우미 등은 중소기업 시장이 아니겠나. 소위 골목상권이다”라면서 “활발하게 사업 진출을 하고 있는데 큰 자금과 힘을 갖고 있는 카카오가 이렇게 몰아붙이면 이 사람들은 어떻게 사느냐”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골목상권 진출 침해와는 다르다”며 “온라인을 통해 소상점을 연결해 더 큰 시장을 창출하고 더 많은 이익 돌려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높이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카카오와 셀트리온, 하림 등 28개 민간기업과 한국전력공사 등 자산 5조 원이 넘는 9개 공기업이 대기업집단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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