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5가구 불과한 안산···노후 도심에 새 아파트 기대감 ‘눈길’

입력 2016-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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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사동 90블록 항공사진(사진=GS건설)
▲안산 사동 90블록 항공사진(사진=GS건설)
최근 경기 서남부권 주거중심지로 안산시가 떠오르고 있다. 안산시는 경기권에서도 몇 안되는 ‘미분양 청정지역’으로 새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 입주한 단지에 붙은 웃돈만 억대를 기록할 정도다. 1세대 계획도시인 탓에 노후도가 높지만 신규 공급은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산시의 경우 미분양이 적은 청정지역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안산시 미분양 가구수는 5가구에 불과하다. 7월말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미분양 가구수가 10가구 미만인 지역은 안산, 과천, 광명 등 10개 지역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하다. 특히 7월말 기준 경기도 전체 미분양 가구수가 1만7243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분양 제로 지역에 가깝다.

특히 경기권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미분양이 요동치고 있는 것과 안산시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올해 1~7월 경기도 미분양이 최소 1만7272가구에서 2만4276가구까지 급격한 증감폭을 보인 것과 달리 안산시는 미분양 가구수 5~6가구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안산의 미분양이 극히 적은 이유는 8월 인구 기준 경기도 6위의 대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지역 내 새아파트 공급이 적었기 때문이다. 안산시의 경우 1973년 산업기지개발촉진법에 의해 조성된 1세대 계획도시다. 도시의 특성상 기공급된 아파트들로 인해 도심권의 여유부지가 적고, 신규 택지개발지구 조성이 지연되면서 신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때문에 인근의 시흥이나 서수원, 화성 송산신도시 등으로 이전이 지속되고 있어 안산시에서도 고민인 부분이었다.

일례로 최근 10년간(2006년~2015년) 안산시의 세대수 대비 일반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신규 공급물량이 매우 적었다는 점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10년간(2006년부터 2015년) 안산시의 평균 세대수(10년간 세대수 합산/10)는 27만7385세대, 같은 시기 일반분양물량은 6926가구에 그쳐 2.5%에 수준이다. 같은 방법으로 경기권 평균이 12.93%인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때문에 아파트들의 노후화는 이미 빠르게 진행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의 경우 1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은 총 입주가구수 대비 약 91%(9만6914가구/8만8119가구)일 정도로 높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 안산시 새아파트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예컨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올해 2월 입주를 마친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면적 84㎡B(32층) 주택형의 경우 지난 4월 4억5954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가격이 3억729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6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된 셈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 입주한 신규 아파트라는 희소성 때문에 매물 또한 극히 적어 현재 5층 이하 저층의 시세도 5억1000만원, 20층 전후는 5억4000만원을 호가하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안산시에서 가장 최근 입주한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의 경우 안산시에서도 선호주거지로 꼽히는 고잔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는데다 단지 가까이 NC백화점, 홈플러스, CGV, 안산호수공원 등 주거환경이 좋아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호수공원 조망권이 있는 세대의 경우 현재 웃돈만 1억원 이상 붙어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 또한 분양권에 두둑한 웃돈이 붙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중앙’ 전용면적 84㎡(19층)의 경우 분양 당시 가격은 4억8100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100만원 가량 오른 5억217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안산 내 선호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고잔신도시 같은 경우에도 이미 입주가 10년이 넘은 상태로 아파트 거래량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269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은 2013년 7178건, 2014년 8923건, 2015년 9608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년간(2014년~2015년) 아파트 거래량은 7.68% 상승률을 기록, 인접한 수원시 동기간 상승폭인 -4.09%(2만9368건→2만8166건)보다 11.77%p 높다.

고잔동의 D공인중개사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안산시의 경우 원곡동과 선부동 등 구도심보다는 NC백화점과 안산문화광장, 안산호수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고잔신도시 일대가 선호주거지로 꼽힌다”면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까닭에 타지로 나가려는 수요가 적으면서도 새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GS건설이 10월초 경기도 안산시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에 대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정식 견본주택 오픈을 앞두고 운영중인 분양홍보관에는 일 평균 방문객수만 300명이 넘어서고 있고 청약에 관심을 갖고 오는 문의전화는 500여건 이상이다. 홈페이지는 개설 이래 일평균 접속건수만 1만여 건에 달한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안산지역에서도 최선호되는 고잔신도시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단지 자체도 원스톱 복합단지로 만들어지다 보니 새로운 생활을 기대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실제 분양 홍보관에 방문하는 지역 및 광역 거주자들의 상당수도 청약 방법이나 조건 등에 대해 물어보시는 등 구입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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