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자 안병훈이 아시안투어로 편입된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대회 2연패 시동을 걸었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693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 이승만(36)과 김기환(25·볼빅), 김태우1468(23)을 1타차로 제쳤다.
대니 리는 3언더파 68타, 스콧 헨드는 1언더파 70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안병훈은 첫 두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보기없이 14, 15, 16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낸데 이어 후반들어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이후 5, 6, 7번홀에서 다시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놀라운 샷감각을 발휘했다.
안병훈은 이날 장타력에다 16개 홀 가운데 15개 홀에서 모두 한번의 퍼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안병훈의 퍼트 수는 21개에 였다.
안병훈은 “어제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은 것이 도움이 됐다”며 “캐디가 라인을 잘 보며 경기 중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 덕도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38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은 안병훈은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1, 2위를 다투는 최진호(32·현대제철)와 박상현(33·동아제약)의 경쟁에서는 일단 박상현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박상현은 2언더파 69타, 최진호는 2오버파 73타를 쳐 중하위권으로 밀리면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상금왕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로 공동 60위권에 머물렀다.
신한금융지주가 주최하고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첫날 경기는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아널드 파머를 추모하기 위해 출전 선수 전원이 머리에 검은 리본을 달고 나왔다.
JTBC는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