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도이체방크 불안 재고조에 하락 마감…다우 1.07%↓

입력 2016-09-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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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79포인트(1.07%) 하락한 1만8143.4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24포인트(0.93%) 내린 2151.13을, 나스닥지수는 49.39포인트(0.93%) 떨어진 5269.15를 각각 기록했다.

도이체방크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금융주가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거래하는 약 10개 헤지펀드가 위험 노출액을 줄였다는 소식에 금융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도이체방크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은행을 통해 파생상품을 청산하는 헤지펀드들이 이번 주 일부 자금과 포지션을 회수했다. 이들 중에는 340억 달러 자금을 운용하는 밀레니엄파트너스와 40억 달러 규모의 로코스캐피털매니지먼트, 140억 달러 규모의 카풀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장중 최대 9.1%까지 빠진 끝에 6.7% 급락으로 장을 마쳤다. S&P500금융업종지수가 1.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2.7%와 1.6% 빠졌고 씨티그룹이 2.3%,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4%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2.1% 급락하며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한 한 달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존 스텀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가 이틀째 의회로부터 유령계좌 스캔들과 관련해 추궁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됐다.

보야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나프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이런 금융리스크 소식이 들릴 때마다 투자자들은 도미노 효과를 연상하게 된다”며 “사람들은 이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고 있다. 이에 시장이 다소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설립자가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주식을 처분하고 금융시장에 방어적이 돼야 한다”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다만 금리인상에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연준의 양대 목표인 완전고용과 물가상승률 2%에 근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증시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4%로, 수정치 1.1%에서 상향 조정됐으며 1분기의 0.8%에서 올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건 늘어난 25만4000건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인 26만 건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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