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사회공헌, 호국보훈 분야로 영역 넓혀”

입력 2016-09-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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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정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호국보훈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군의 날을 맞아 기업들의 나라 사랑 사회공헌 활동을 조사한 결과 군 장병을 응원하거나 국가유공자, 사회적 의인 등 보훈분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활발한 지원이 이뤄지는 분야는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 장병을 위한 병영환경 개선이다. 삼성, 현대차, LG 등 79개 기업이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문화콘텐츠 및 위문물품 지원을 통한 병영 사기진작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군 독서문화 전파를 위해 사내 전문가들이 내부 공간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 백마부대 내 ‘북카페’를 조성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전국 각지의 군부대를 찾아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2회 개최됐고, 관람인원은 군 장병과 지휘관, 군인가족 등 총 1만여 명에 이른다. LG유플러스는 전군 생활관에 수신전용 휴대폰을 무상 보급하고 사용요금은 물론 통신 중계기 및 유지보수까지 지원한다. 한화그룹 역시 GOP 등 오지 장병을 위해 독서카페 10개 동을 지원했다.

군 장병 건강까지 챙기는 기업도 있다. 녹십자는 비만 장병 생화학 검사와 비만도 분석을 지원하고 장병의 훈련 및 체력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더위에 고생하는 장병에게 쿨매트를 지급하거나(CJ) 매년 겨울 ‘사랑의 차(茶)나누기’ 행사를 진행(두산)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전역 후 취업과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병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삼성생명은 매달 한 차례 자매부대 전역 예정 장병을 회사로 초청해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으며 취업준비 설명회를 이어오고 있다. 코오롱은 전문성을 살려 전역 예정 장병의 패션 컨설팅을 돕는다.

군 장병 가족까지 챙기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와 함께 파주 등 전방 5개 지역 군인가족 자녀양육을 위한 육아 나눔터를 건립했고 롯데는 2013년부터 전방 지역 군 관사 내 ‘맘(Mom) 편한 공동육아나눔터’ 건립(총 12개)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거동이 불편해 면회를 가기 어려웠던 장애 가족들에게 이동차량과 1박2일 여행 경비를 제공한다.

사회적 영웅,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예우 및 복지 확대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LG는 사회귀감이 되는 의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는 등 우리 사회 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선양 사업에 나서고 있다. 북한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에게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산재단은 2010년부터 군인과 경찰 소방관 자녀에게 ‘장학증서 MIU(Man in Uniform)’를 수여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 복원 및 개보수 사업을 지원하고 올해부터 독립유공자(또는 후손)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참전용사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 현대차, 효성, 한화, CJ, 신세계 등은 육군본부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등 2011년부터 300여 명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이밖에 CJ가 재능기부로 군 홍보물 디자인을 개선하고 한화가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를 위한 ‘불꽃곰신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문화 분야에서도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이 있기에 우리 기업이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영웅들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튼튼한 안보에 보탬이 되고 국민에게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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