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상장사, ‘짝짓기’의 계절...신성·AP위성통신·원익 합병 러쉬

입력 2016-09-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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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상장사들이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모색에 한창이다. 업황의 흐름에 따라 실적 편차가 심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상장사들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수익원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P위성통신이 AP우주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위성시장 영역확대에 나선다.

AP위성통신은 올해 3월에 상장된 이후 실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9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86.5%나 급락했다.

상장 이후 실적 악화 우려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 5월 주가안정을 위해 30억원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기도 했지만 투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우주항공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계열사와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회사는 향후 인공위성 및 인공위성부품 제조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AP우주항공의 인공위성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AP위성통신의해외영업망을 활용해 중동,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성솔라에너지 그룹도 계열 3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신성솔라에너지그룹은 태양광 중심 사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의 업황 악화로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실적 부진에 겪으면서 주가 역시 지난 2011년 4월 8000원대에 달하던 주가가 1000원대로 떨어졌었다.

최근 태양광 업황이 다시 살아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언제 또 다시 악화될지 모르는 시장상황에 계열사간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성솔라에너지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반도체 산업의 중견기업인 신성에프에이와 신성이엔지를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신성솔라에너지측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을 통해 사업재편계획을 신청했으며, 태양광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돌파하기 위한 차별화된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열사 합병을 통한 부채비율 감소 및 재무건전성 향상으로 기업가치가 극대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원익그룹은 지주회사 원익홀딩스가 원익IPS와 테라세미콘 등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 중에 있다. 두 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 원익IPS가 테라세미콘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합병을 시도한다.

원익IPS는 반도체 화학증착장비(PE CVD)와 디스플레이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테라세미콘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열처리장비까지 수익원을 다양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부침이 심한 업종이 그 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장하기 위해 계열사간 합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원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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