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으로 풀어본 중국 위안화의 IMF SDR 편입

입력 2016-09-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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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10월 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서 세계 5대 기축통화 중 하나라는 지위를 얻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SDR의 정의와 중국이 편입을 강력히 추진했던 이유와 성공한 원인, 앞으로 남은 과제 등을 문답 형식으로 소개했다.

◇ SDR은 무엇인가

IMF는 1969년 SDR을 신설했다. 당시 금과 미국 달러화의 국제적 공급이 세계 무역과 금융시장의 발전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새 국제 준비통화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IMF는 일종의 가상통화인 SDR을 만들었다.

SDR은 통화가 아니지만 이를 보유한 국가는 통화바스켓 안에 포함된 기축통화와 교환할 수 있어 사실상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위안화의 편입은 1999년 유로화가 독일 마르크화와 프랑스 프랑화를 대신해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SDR 통화바스켓이 변한 것이다.

◇ SDR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IMF 회원국들에 총 2041억 SDR이 할당됐다. 이는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2850억 달러(약 313조 원)다. 이는 11조 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다.

◇ 중국이 SDR 편입을 원한 이유는

위안화의 편입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자유태환화에 위안화가 한걸음 더 나아갔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달러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섰다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달러화에 너무 의존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나 충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왔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가 요동쳤던 2009년 3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제 금융시스템의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저우 총재는 위안화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SDR은 통화바스켓을 모든 주요 경제국 통화로 확대해 ‘슈퍼 기축통화’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국의 위안화 SDR 편입 노력은

IMF가 지난 2010년 리뷰에서 위안화가 SDR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된 이후 중국 정부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위안화 기준환율 대비 변동폭을 확대했으며 시장에 기반해 기준환율을 정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서 중국 국채를 발행하는 등 국제화 노력도 기울였으며 자국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 앞으로 남은 과제는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세계 주요 기축통화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단 여기에는 외국자본에 더욱 시장을 개방해야 하며 시장이 정부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더라도 외국인 투자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지난해 중국증시의 혼란 당시 보여준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맡기겠다는 약속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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