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최근 휴대폰과 노트북 PC 등 관련산업의 발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2차 전지 증설에 나선다.
LG화학은 4일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에 원통형전지 450만셀을, 중국 난징(南京)에 폴리머전지 200만셀을 각각 증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LG화학의 2차전지(원통형, 각형, 폴리머) 생산량이 월 2850만셀에서 3500만셀로 늘어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원통형 전지의 경우 노트북 PC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HP 등 메이저 고객사의 공급량 증대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또한 현재 원통형전지 라인이 풀 가동하고 있어 이후 수요증대에 대비해 추가 라인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LG화학은 국내외 포함해 총 650만셀의 폴리머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폴리머전지의 경우 휴대폰의 고기능화 및 기타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휴대폰이 연 10%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어 폴리머전지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김반석 사장은 "고부가제품 매출증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2차전지부문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원통형과 폴리머의 증설이 모두 완료되는 내년에는 전지사업부문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전지부문에서 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