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첨단기술산업 지원 기금으로 2억2000만 파운드(2억85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집권 보수당이 버밍엄에서 2일(현지시간) 열릴 연례 회의에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첨단기술산업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 핵심 내용은 대학의 기술이전 및 연구결과의 기업화를 촉진하는데 1억2000만 파운드(1억5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이다. 나머지 1억 파운드(1억3000만 달러)는 산학협력 강화를 통해 생명과학의 혁신연구를 벤처기업화하는데 투입하게 된다.
필립 하몬드 재무부장관은 "영국 정부는 최첨단기술의 심층 연구와 개발을 지원하는 현행 정책을 강화키로 했다"면서 "이번 특별 기금 지원으로 최첨단기술분야에서 영국의 선도적 역할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런던의 첨단기술 허브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럽의 주요 도시들이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런던의 기술 허브 기능을 촉진하는 조직인 테크시티가 지난 7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런던의 비즈니스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74%에 달해 영국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